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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태양광 87GW, 가능한가”…전국 입지·전력망 데이터로 답한 ‘대한민국 햇빛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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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기자
8시간 2분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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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전국 태양광 입지 잠재량·배전망 여유용량 통합 웹페이지 공개

전국 물리적 설치 잠재량 398.2GW…영농형으로 256G.4W, 건물 지붕·주차장으로 51.6GW

배전망 수용 여력 74GW, 송전탑 추가 대신 주변압기·배전선로 보강으로만 182.2GW로 확대 추정

광역·기초지자체 및 6개 설치 유형별 분석으로 지역별 보급·전력망 투자계획 지원


기후솔루션이 17일 전국 각 지역의 태양광 설치 잠재량과 배전망 수용 여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 ‘대한민국 햇빛지도(https://www.k-solarmap.com/map)’를 공개했다.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논의에서 2030년 사업용 태양광 약 87GW 보급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입지와 전력망 여건을 지역별 데이터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누구나 대한민국 햇빛지도에서 간편하게 지역과 설치 유형을 선택해 태양광 잠재량을 비교하고, 배전망 여유용량과 설비 보강에 따른 추가 수용 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총량부터 광역·기초지자체별 결과까지 살펴볼 수 있어, 국가 단위 목표를 지역별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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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제공

분석에 따르면 전국 태양광의 물리적 설치 잠재용량은 398.2GW로 나타났다. 잠재용량은 송배전망을 고려하지 않고 설비의 입지 가능 여부로만 따진 수치다. 유형별로는 영농형 256.4GW, 건물형 49.8GW, 산업단지형 46.3GW, 일반형 31.7GW, 수상형 12.3GW, 주차장형 1.8GW다. 보호구역과 급경사 등 제외 조건을 적용한 후보지에 유형별 패널 설치 비율과 단위출력을 반영해 산정했다.

가장 많은 잠재량을 가진 유형은 256.4GW 잠재량을 가진 영농형이다. 산업단지를 제외한 건물 지붕과 주차장의 잠재량만 합쳐도 51.6GW에 달했다. 산업단지 내 건물·주차장·유휴지를 포함한 산업단지형 잠재량 46.3GW는 별도로 집계됐다. 생활과 생산 활동이 이뤄지는 기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태양광 확대의 중요한 경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배전망 분석에서는 사용한 자료와 산정 조건을 기준으로 현재 74GW의 수용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압기와 배전선로 등을 보강할 경우 추가로 108.2GW를 수용할 수 있어, 보강 후 총 수용 여력은 182.2GW로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배전설비 측면의 분석 결과로, 실제 접속 가능 여부는 상위 송전망을 포함한 지역별 계통 조건을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
 
이번 결과는 ‘한국은 땅이 좁아 태양광을 설치할 곳이 부족하다’는 통념을 구체적인 공간 데이터로 다시 살펴보게 한다. 전국 잠재량뿐 아니라 지붕·주차장·산업단지 등 이미 이용 중인 공간의 잠재력을 제시함으로써, 태양광 보급 논의를 ‘땅이 있는가’에서 ‘어떤 공간을 어떤 조건으로 활용할 것인가’로 확장한다.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에 맞는 설치 유형과 후보지를 검토하고, 필요한 제도·사업 지원을 설계할 근거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전력망에 관한 논의도 구체화할 수 있다. 계통 접속 지연과 송전망 부족이 태양광 확대의 제약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배전망 여유와 보강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력계통 안에서 기존 배전설비를 어디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떤 주변압기와 배전선로를 우선 보강해야 하는지 살펴보면 지역별 보급과 투자의 우선순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최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둘러싸고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의 실현 가능성과 입지 확보, 발전량 변동성, 계통 접속, 저장설비 확충 등 이행 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햇빛지도는 이 가운데 입지와 배전망 정보를 함께 제공해, ‘목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어느 지역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실행 과제로 연결할 수 있게 한다.

서비스의 주요 특징은 설치 잠재량과 전력망 정보를 같은 지역 단위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물형·영농형·일반형·주차장형·수상형·산업단지형 등 6개 유형을 선택해 지역별 가능성을 살펴보고, 배전망 여유와 비교할 수 있다. 분석방법과 자료 출처도 공개해 이용자가 수치의 의미와 적용 조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솔루션은 “이번 분석은 태양광 확대를 가로막는 문제가 국토의 절대적인 부족이라기보다, 입지와 전력망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하는 체계의 부족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보급 목표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역별 태양광 잠재량에 기초한 입지계획과 배전망 보강계획, 관련 예산과 책임 주체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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