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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 94% 메탄 감축 지지…18개국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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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담 기자
2026-11-03 09: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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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인식·감축 지지 모두 세계 평균 웃돌아

한국 시민 86% “정부, 수입 LNG 공급망 메탄 감축 책임 있다”

폐기물 93%·에너지 89%·농업 및 식품 87% 등 주요 배출 부문 감축에 높은 지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 감축의 필요성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인식 수준이 세계 18개국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메탄허브(Global Methane Hub)와 예일대학교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YCCC)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94%가 메탄 배출 감축을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18개국 중 1위로 전체 평균 85%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어 중국 90%, 영국 85%, 모로코·아랍에미리트 84%, 독일 81%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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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메탄은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짧지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80여배에 달하며, 지구 평균 온도 상승 원인의 30%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우선되어야 할 정책으로 메탄 감축이 꼽히는 이유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덴마크, 에티오피아, 독일, 인도네시아, 모로코,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4개 대륙 18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세계 응답자는 총 1만 2189명이며 한국 응답자는 700명이다. 


한국 응답자의 49%는 메탄에 대해 “매우 잘 안다” 또는 “잘 안다”고 답해 전체 평균(46.6%)을 웃돌았다. 또한 이들 중 76%가 메탄이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답해 전체 평균(53.2%)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24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시민의 메탄 인식 수준은 17개국 중 1위(54%)로 나타난 바 있다. 


메탄 감축을 위한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66%는 정책결정자들이 메탄 감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해 전체 평균(64.6%)을 웃돌았으며, 메탄 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정책결정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응답도 60%로 집계됐다. 


한국 정부가 수입 LNG 공급망 전반에서 메탄 배출을 줄일 책임이 있다는 응답 역시 86%에 달했다. 청정 에너지로 알려진 LNG의 주성분은 메탄이며 채굴, 정제, 액화, 수송, 기화 등 전과정에서 메탄이 누출된다. (참고 : 보이지 않는 메탄 배출, 드러나는 경제적 비용과 연료 가치: 대한민국 수입 화석연료 공급망의 메탄 배출과 폭염 기후피해 분석) 


메탄 감축에 대한 지지는 농업, 폐기물, 에너지 등 인위적 메탄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 개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폐기물 부문의 메탄 배출 최소화(93%)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으며, 에너지 부문(89%)과 농업·식품 부문(87%)이 뒤를 이었다. 배출원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에서는 67%가 매립지를, 62%가 천연가스를 메탄 배출원으로 꼽았다.


메탄에 이어 기후변화에 대해 묻는 문항에도 한국 시민들의 인식은 높게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94%가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중에서도 폭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97%, 대기오염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90%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 응답자들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주체로 대형 석유·가스 기업을 1위로 꼽았고 국가정부와 대형 폐기물 처리기업이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서도 대형 석유·가스 기업이 1위로 꼽혔으며 금융기관과 국가정부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악셀 레무스(Axel Lemus) 기후솔루션 메탄팀 연구원은 “2024년 설문조사에 이어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메탄과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인식이 18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높은 시민 지지가 앞으로 더 적극적인 정책 논의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한국은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메탄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글로벌메탄허브의 메르셀로 메나 (Marcelo Mena)  대표는 “한국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기후와 메탄 모두에 대한 대응을 분명히 원하고 있다”며 “메탄 감축은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며, 한국 시민들에게 더 깨끗한 공기와 더 건강한 지역사회, 더 살기 좋은 도시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일대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디렉터 앤서니 레이저로위츠 (Anthony Leiserowitz) 박사는 “메탄 감축은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중이 과제와 해법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정보를 갖춘 시민들이 기후변화 해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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