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재생에너지 전담조직 신설…불공정한 출력 제어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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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시장 제도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재생에너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전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가격입찰제와 지역별가격제 도입에 대비한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7일 제8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전담 조직 신설이다. 기존 계통혁신처를 '재생e혁신처'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재생e기준팀과 재생e성능팀을 신설했다. 전력계통본부장 직속으로는 '재생e통합관리실'을 새로 설치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운영과 관리 기능을 전담하도록 했다.

나주 전력거래소 본사. 전력거래소 제공.
조직 체계도 기존 4본부 중심에서 경영부이사장과 기술부이사장 체제로 개편했다. 경영부이사장은 기관의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총괄하고 기술부이사장은 전력시장과 에너지전환, 전력계통 운영 등 핵심 사업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재조정했다.
AI 기반 업무 혁신도 조직 개편에 반영됐다. 정보기술처는 'AI혁신단'으로 확대 개편돼 경영부이사장 직속으로 배치됐으며 기존 AX데이터팀은 전사 AI 전략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는 '전사AX총괄팀'으로 확대됐다.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위한 조직도 손질했다. 가격입찰제와 지역별가격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입찰제도팀과 가격제도팀을 신설·재편하고 시장규칙 기능은 선도시장팀으로 통합했다.
분산에너지 확대 정책에 맞춰 전력신사업처는 '분산e사업처'로, 전력신사업팀은 'VPP사업팀'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회원사 관리 기능은 고객총괄실로 일원화해 대외 창구를 통합했다.
이 밖에도 전략기획팀을 기획실로 확대해 국정과제와 중장기 경영전략 기능을 강화했으며 ESG경영처를 신설해 윤리·법무 기능을 통합했다. 안전관리 조직 역시 이사장 직속 안전정책실로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전력시장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새롭게 출범한 재생e통합관리실과 재생e혁신처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를 사실상 실행해 온 조직의 역할을 계승·확대하는 성격도 갖는다.
출력 제어는 전력계통 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손실 부담이 특정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집중되고 보상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만큼이나 출력 제어의 기준과 절차, 보상체계의 형평성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앞으로 이들 조직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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