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 역사 속으로…장기계약시장 전환, 기존 태양광 사업자 반발 불씨 > 정부/지자체

본문 바로가기

정부/지자체

RPS 역사 속으로…장기계약시장 전환, 기존 태양광 사업자 반발 불씨

profile_image
박담 기자
2026-09-16 10:31 0

본문

내년 1월부터 신규 태양광·풍력 경쟁입찰 방식으로 일원화

기존 REC 최대 20년 발급…현물시장 2029년 말까지 유예  

소규모 발전사업자 위한 별도 계약시장도 운영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체계가 15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정부 경쟁입찰을 통한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행 RPS를 경쟁입찰 기반의 계약시장 제도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법률이 9월 15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지난 8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REC 시장에서 정부 주도 계약시장으로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구조다.


기존 RPS에서는 공급의무자가 일정 비율 이상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고 발전사업자가 발급받은 REC를 거래하는 구조가 중심이었다. 정부는 이 제도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는 기여했지만 REC 가격 변동에 따른 사업수익의 불확실성과 복잡한 거래구조 등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는 발전원별 계약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정부가 상한가격을 제시하면 사업자들이 그 범위 안에서 입찰하고 낙찰된 발전소는 한국전력과 장기 고정가격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다.


정부는 장기간 가격을 고정함으로써 발전사업자의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프로젝트 금융조달 가능성, 이른바 ‘뱅커빌리티(bankability)’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가격만으로 낙찰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입찰 과정에서 국내 산업과 공급망, 에너지 안보 기여도 등을 비가격 평가 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발전공기업 등 공공기관과 민간 발전사에는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보급의무자와 목표관리대상자 지위를 부여해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와 연계한다. 


fd00508bc8e08ceee732719c2a05e89e_1789522273_0172.png
 

기존 사업자 반발 우려


재생에너지 시장의 중심축은 이제 REC 거래에서 정부 경쟁입찰을 통한 장기 고정가격 계약으로 이동한다. 2012년 시작된 RPS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정부가 물량과 가격, 산업정책을 결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관리하는 새로운 시장이 출범하는 것이다.


문제는 전환 과정이다. 정부는 기존 사업자에 대해 REC를 원칙적으로 최대 20년간 계속 발급하고 현물시장도 2029년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위한 별도 계약시장도 마련한다. 급격한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그러나 정부가 경쟁입찰을 통해 재생에너지 구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한 만큼 발전사업자들의 수익성 하락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 역시 상한가격 내 경쟁을 통해 전력 구매가격을 낮추는 것을 이번 제도 개편의 기대효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대규모 사업자보다 금융비용과 운영비 부담에 민감하다. 계약가격이 실제 발전원가와 금융비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신규 투자 위축은 물론 기존 사업자의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익 감소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발전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신규 투자를 포기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결국 계약시장 전환의 성패는 단순히 재생에너지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사업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형성하면서도 정부가 목표로 하는 보급량을 실제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가격 인하가 사업자 이탈로 이어져 재생에너지 보급 자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면 제도 개편의 취지가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8 건 - 1 페이지

한국남부발전, 친환경 수익으로 지역 아동 대상 '햇빛 트레인' 운행

한국남부발전(주)(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와 함께 7일 부산 지역 아동 가족 30여 명을 초청하여 '햇빛 트레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 가능한 사회…

이지영 기자 12시간 33분전

한국에너지공단, 고금리 부담 던다 - 에너지효율 투자 융자 지원 강화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 이하 ‘기후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최재관, 이하 ‘공단’)은 올해 4분기부터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융자사업의 대출금리를 0.5%p 인하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속가능경영(ESG) 우수 중소기업에 평가 가점을 새로 부여한다. …

이지영 기자 2026.10.06

기후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 출범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0월 2일 오전 10시 한강홍수통제소에서「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9월 22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원전 공론화 추진계획’에 따라…

이지영 기자 2026.10.02

한국수자원공사, 동티모르에 30MW 규모 육상태양광 도입 위한 타당성조사 진행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9월 29일 대전 본사에서 프란시스코 칼부아디 라이(Francisco Kalbuady Lay) 동티모르 부총리 겸 관광환경부 장관과 ‘동티모르 신규 국제감축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nb…

이지영 기자 2026.10.01

차세대 전력망 확충 및 기술 국산화에 속도 - 제2차 초고압 직류송전 토론회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9월 30일 한전 아트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2026년 제2차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산업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새만금-서화성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 적기 준공과 국내 기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지영 기자 2026.09.30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수용하도록 전력망 체계 혁신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9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보급하기 위해 전력망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전력망 혁신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확대와 전기화로 인한 재생에너지의 조속한 확대가 필요하나, 주요 …

이지영 기자 2026.09.29

경기도, 경기기후플랫폼 개편 - 태양광 설치 가능성 재활용 보상정보 제공

경기도가 내 땅이나 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주변의 재활용품 보상 교환처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경기기후플랫폼’을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기후플랫폼(Climate.gg.go.kr)은 산사태 위험등급과 폭염·홍수 위험지도 등…

이지영 기자 2026.09.28

광명시 모듈러 공공건축물, 전국 최초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취득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하안동에 조성 중인 ‘광명 에너지 자립 주민편의시설’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플러스(+) 등급 예비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콘크리트 조립식(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전국 공공건축물 가운데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것은…

이지영 기자 2026.09.23

창원특례시, '햇빛소득마을'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창원특례시(시장 강기윤)는 22일 대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장단 등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햇빛소득마을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 주도의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 방안과 발전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구조, 앞으로의 추진 …

이지영 기자 2026.09.22

충북도, 10월 30일까지 '햇빛소득마을' 3차 신청접수

충북도가 지난 9월 17일(목)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6년 햇빛소득마을 3차 공모’가 오는 10월 30일(금)까지 진행됨에 따라,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의 신청·접수를 당부했다. 이번 3차 공모는 햇빛소득마을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과 마을의…

이지영 기자 2026.09.21

재생에너지 100GW달성, 범부처가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9월 17일 오후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서울 중구 소재)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 등 6개 관계부처…

이지영 기자 2026.09.18

스마트 기술로 기후위기 대응력 높인다 - 광명시, 에너지·데이터 등 10개 스마트서비스 도입

시는 15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구현’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교통·안전·데이터 등 4대 분야의 10개 스마트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 기술로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시민…

이지영 기자 2026.09.16

열람중RPS 역사 속으로…장기계약시장 전환, 기존 태양광 사업자 반발 불씨

내년 1월부터 신규 태양광·풍력 경쟁입찰 방식으로 일원화기존 REC 최대 20년 발급…현물시장 2029년 말까지 유예  소규모 발전사업자 위한 별도 계약시장도 운영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체계가 15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

박담 기자 2026.09.16

한국남부발전, 신평장림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사업 참여기관과 청렴 캠페인 전개

한국남부발전(주)(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이 주관하는 KOSPO 컨소시엄이 '신평장림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이지영 기자 2026.09.15

충남도, 햇빛소득마을 확대 본격 추진

충남도는 주민이 직접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 확대를 위해 마을 설명회와 공공 유휴부지 발굴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유휴부지나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발전 수익을 주민 소득과 마을기금으…

이지영 기자 2026.09.14
기사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