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논에 태양광 설치…영농형 태양광 실증 통해 농가 소득 증대 확인

본문
전라북도는 논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벼 재배와 발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연구’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시범사업으로 군산시 회현면 일대 논 882㎡에 49㎾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이어 2023년부터 본격적인 실증을 실시한 결과 벼 수확량은 다소 줄었지만 태양광 발전 수익이 이를 상회해 전체 농가 소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일조량 감소로 벼 생산량은 약간 감소했으나 태양광 전력 판매로 인한 추가 소득이 이를 보완했다”며 “농업 생산과 재생에너지 생산의 공존 가능성을 실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해당 모델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무주(사과), 남원(곤달비), 정읍(양파) 등 도내 주요 작물에 대해서도 영농형 태양광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물별 적정 차광률, 설치 조건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기술 매뉴얼 제작 및 현장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영농형 태양광은 고령화된 농촌에서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식량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도민 체감형 에너지 전환 모델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지역 맞춤형 기술개발 및 보급 모델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이재명 대통령의 ‘햇빛연금’ 공약 등과도 맞물려 농업·에너지 정책 통합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영농형 태양광은 일정 높이의 구조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 및 농가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