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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베트남의 불가피한 선택이자 경쟁력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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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기자
2025-10-04 18: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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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하면서 태양광 발전은 단순한 대체 에너지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언론 'Vietnam.vn'은 최근 보도를 통해 “태양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재생 에너지 설비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27%를 넘어섰으며, 녹색 금융과 녹색 채권, 탄소 배출권 거래까지 활성화되면서 기업과 금융권 모두 전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 시제너리(SIGENERY)의 레 꽝 빈(Le Quang Vinh) 공급망 관리 책임자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모델이 앞으로 핵심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융합 모델이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체계의 회복 탄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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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업 현장에서는 제도적 불확실성과 복잡한 행정 절차가 여전히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인텍에너지(Intech Energy)의 트란 반 논(Tran Van Nhon) 이사는 Vietnam.vn과의 인터뷰에서 “원스톱 서비스 체계가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담당 기관이 명확하지 않아 허가 과정에서 기업들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패널의 수명 주기가 25~30년이라는 점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베트남은 아직 이를 처리·재활용할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으로, Vietnam.vn은 유럽 사례를 들어 “유럽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구성하는 유리와 알루미늄 등 자재의 97~98%가 재활용되지만 베트남은 제도적 공백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논 이사는 “정부가 조속히 재활용 제도를 마련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발전 경험이 베트남 기업들의 국제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ESG와 탄소중립 기준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태양광 투자는 사실상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통행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인 경쟁 우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녹색 금융 확대와 세제·보조금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Vietnam.vn은 기사 말미에서 “태양광으로의 전환은 베트남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현재의 제도적 공백은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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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기자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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