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분산형 태양광 확산에 전력수요 2년 새 21% 급증…전기화율 세계 평균 도달 > 업계동향

본문 바로가기

업계동향

파키스탄, 분산형 태양광 확산에 전력수요 2년 새 21% 급증…전기화율 세계 평균 도달

profile_image
정운 기자
17시간 23분전 0

본문

파키스탄에서 분산형 태양광 발전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가 전력수요가 불과 2년 만에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식 통계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분산형 태양광 발전량을 포함해 분석한 결과, 태양광이 전력수요 증가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국가 전기화율까지 세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와 리뉴어블스 퍼스트(Renewables First)는 25일(현지시간) 공동 보고서 '파키스탄 에너지 경제의 태양광화(The Solarisation of Pakistan's Energy Economy)'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43c8d6c2aeb71a3891159d8595b64900_1782867902_6076.png
AI 생성 이미지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총 전력수요는 2023 회계연도(FY23)부터 2025 회계연도(FY25)까지 2년 동안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전력수요는 33TWh였으며, 분산형 태양광 발전량은 36TWh 증가해 사실상 전력수요 증가분 전체를 감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그동안 공식 에너지 통계가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 설치된 분산형 태양광 발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실제 에너지 구조 변화가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분산형 태양광을 반영해 파키스탄의 에너지 통계를 새롭게 재산정한 첫 사례다.


분산형 태양광 확산은 국가 전기화 수준도 크게 끌어올렸다. 전기가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전기화율은 FY25 기준 21.7%를 기록해 세계 평균인 22.0%에 거의 도달했다.


같은 기간 전력수요는 21% 증가한 반면 석유와 가스 등 비전력 에너지 소비는 2%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는 분산형 태양광이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했을 뿐 아니라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분 대부분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분야별로도 태양광 보급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농업 부문에서는 태양광이 디젤 연료와 계통 전력을 대체하면서 관개 비용을 크게 낮췄고 농업용수 공급 확대에도 기여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자체 발전용 가스와 석탄 사용이 감소하는 가운데 태양광이 경쟁력 있는 전력원으로 자리 잡았다. 주택에서는 높은 전기요금과 순환정전으로 억눌렸던 전력 소비가 회복되면서 냉방기기 등 전기제품 사용이 증가했다. 상업시설 역시 전력요금 부담을 줄이면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자체 태양광으로 상당 부분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 부문의 전기화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가장 큰 성장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분산형 태양광이 기존 발전원보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우선 설치 속도에서 2년 동안 약 27GW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이 새롭게 구축됐다. 이는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건설된 석탄·가스·석유 화력발전소 전체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경제성도 높았다. 중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택용 태양광 발전의 발전단가는 kWh당 약 20파키스탄루피(PKR)로, 계통 전력요금인 약 40PKR의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회·경제적 효과도 컸다. 보고서는 분산형 태양광 확산으로 주간 순환정전이 사실상 해소됐으며, 2026년 2월 기준 120억달러 이상의 석유·가스 수입을 대체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저감, 송배전 손실 감소 효과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애널리스트는 "파키스탄은 에너지 수요가 매우 큰 국가이며 태양광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분산형 태양광은 설치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낮아 오히려 전력수요 자체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석연료의 높은 비용과 공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신흥국들도 파키스탄 사례를 통해 청정에너지가 얼마나 빠르게 보급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비야 임란 리뉴어블스 퍼스트 에너지 인사이트 연구원은 "수백만 가구와 농장, 기업들이 분산형 태양광을 통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며 "태양광 이용자가 파키스탄 에너지 전환과 전기화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시민사회가 추진하는 'Electrify Now' 캠페인 출범 직후 발표됐다. 해당 캠페인은 최근 제시된 2035년 전기화율 35%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부가 전기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 건 - 1 페이지

열람중파키스탄, 분산형 태양광 확산에 전력수요 2년 새 21% 급증…전기화율 세계 평균 도달

파키스탄에서 분산형 태양광 발전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가 전력수요가 불과 2년 만에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식 통계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분산형 태양광 발전량을 포함해 분석한 결과, 태양광이 전력수요 증가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국가 전기화율까지 …

정운 기자 17시간 23분전 11

美 태양광 발전량, 사상 처음 석탄 추월…5월 전력 비중 12.8%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석탄 발전 비중을 넘어섰다. 태양광 발전 확대와 석탄 발전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미국 전력시장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10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

정운 기자 2026.06.11 60

세계 전력시장서 가스발전 비중 5년 연속 하락…태양광 성장세 확대

세계 전력시장에서 가스발전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는 신규 전력 수요를 대부분 흡수하며 전력시장 구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9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정운 기자 2026.06.09 94

“태양광은 늘 갈등을 부른다”는 통념 흔들린 美 연구…“대부분 사업은 큰 충돌 없이 추진”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 상당수가 실제로는 지역사회와 큰 갈등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언론과 정치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태양광 갈등 확산’ 프레임과는 다른 결과다.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연구진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정운 기자 2026.05.28 80

금년 4월 풍력·태양광을 이용한 전기 생산, 사상 처음으로 가스 발전 추월…세계 전력시장 전환점 도달

세계 전력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 올해 4월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처음으로 가스 발전을 넘어섰다.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은 세계 전력의 22%를 기록했고 가스 발전은 20%에 머물렀다. 발전량 기준으로는 풍력·태양광 531TWh, 가스…

정운 기자 2026.05.25 61

중국 태양광 수출 68GW 사상 최대…한국, 6개월 이내 수입 증가 국가에 포함

2026년 3월 중국의 태양광 수출이 68GW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중국의 태양광 수출은 전월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2025년 8월 기존 최고치보다 약 4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 규모는 스페인 …

정운 기자 2026.04.29 185

중국, ‘에너지 요새’ 시험대 통과…오일 쇼크 속 전략 효과 확인

중국이 중동발 원유 공급 충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중국의 에너지 전략이 실제 효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은 최근 보도를 통해 중국이 지난 10여 년간 구축…

정운 기자 2026.04.22 193

유럽 재생에너지 120GW ‘계통 미연결’ 위기…전력망 병목이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부상

유럽 전역에서 송배전망 용량 부족으로 인해 120GW 이상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계통에 연결되지 못할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망 병목이 기술적 문제가 아닌 에너지 안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분석에 따르…

정운 기자 2026.04.02 193

세계 태양광·풍력 설비 814GW 신규 추가…에너지 시장 구조 전환 가속

2026년 3월 20일 기준,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Ember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에서 신규로 설치된 태양광 및 풍력 설비 용량은 814GW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96GW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

정운 기자 2026.03.26 204

앱테라, 태양광 전기차 첫 검증 조립라인 차량 생산…하루 약 42Km 태양광 주행

미국 태양광 전기차 기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가 검증용 조립라인에서 첫 차량 생산을 완료하며 상업 생산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는 시험과 인증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앱테라는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칼즈배드 본…

정운 기자 2026.03.07 255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태양광 PPA 체결…연간 전력 20% 재생에너지 전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헝가리 생산공장의 전력 조달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회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과 10년간 총 430GWh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태양광 전력 공급을 받기로 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헝가리공장은 매년 약 43G…

박담 기자 2026.02.22 211

EU 전력 전환, 2025년 첫 분기점…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추월

유럽연합(EU)의 전력 부문 에너지 전환이 2025년을 기점으로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 발전을 넘어섰으며 재생 에너지가 EU 전체 전력 생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인 Emb…

정운 기자 2026.01.28 258

증치세 환급 폐지에도 중국산 가격 우위 유지 예상…한국엔 ‘조건부 기회’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및 배터리 제품에 적용해 온 수출증치세 환급 제도를 폐지한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2026년 4월 1일부터 태양광 전지와 모듈, 관련 부품 등 249개 품목의 수출증치세 환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배터리와 일부 부품은 환급률을 단계적으…

정운 기자 2026.01.25 531
기사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