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 역행 중에서도 재생 에너지 비중 높은 州 전기료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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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와 재생에너지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단기간에 오히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연방정부 세액공제가 종료되기 전에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대형 BESS를 앞당겨 설치하려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2026년 7월까지 공사를 착수해야 하는 조건이 설정되어 있어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전력 변압기, 태양광 패널, 컨테이너형 ESS 등 설비를 계획보다 앞당겨 주문하고 있다. 태양광·BESS 운영사인 클린캐피탈은 세액공제 수령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미리 구입해 캘리포니아의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loombergNEF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2026년 미국의 풍력, 태양광, BESS 추가 설치 전망치를 10% 이상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년간 재생에너지 설비가 기록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도, 정책 변화가 없으면 이후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태양광과 BESS는 가스발전이나 원자력보다 설치 속도가 빠르고 비용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가스발전소 건설비는 최근 급격히 상승했다. EIA 자료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평균을 웃도는 22개 주 중 17개 주는 6월 전기요금이 미국 평균보다 낮았다. 흥미롭게도 이 중 13개 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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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기요금을 올린다고 주장하며 “풍력은 지금까지 고안된 가장 비싼 에너지”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전기요금은 2021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평균 23.4% 상승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부는 민주당 행정부가 석탄·가스·원전을 억제한 결과 가격이 급등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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