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섹스大 연구, ‘지붕 태양광’이 미래 에너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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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모든 적합한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면 인류 전체 전력 소비량의 3분의 2를 공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세계는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가능한 모든 지붕에 패널을 설치할 경우, 연간 19,483 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2023년 전 세계 전력 소비량(29,664TWh)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특히 이 생산량은 현재 화석 연료로 생산되는 전력량(17,718TWh)을 넘어선다.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을 특히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지역으로 지목했다. 동아시아 지역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건축물이 많아 태양광 발전에 매우 유리하고, 아프리카 지역은 주거용 건축물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현재 태양광 보급률이 낮아 잠재적인 발전량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환을 통해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으로, 지붕 태양광 설치 확대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특정 유형의 태양광 패널의 효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지붕 태양광 패널이 태양 추적 기능을 탑재할 경우 생산량이 최대 39%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모든 지붕에 태양 추적 기능이 있는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전력 수요 전체를 충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아닌, 순수하게 지붕 위 태양광 발전의 가능성만을 분석한 것으로, 실제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클 수 있다.
영국 서섹스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 결과는 현재 아무런 특별한 기능이 없는 지붕이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추가적인 토지나 건축물 없이도 막대한 전력 생산을 할 수 있으며, 비용 절감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도 이러한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보다 적극적인 태양광 보급 정책을 펼치면서, 환경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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