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야말로 RE100 실현을 위한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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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전력의 탈탄소화를 달성하고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8%까지 확대해야 2050년에 진정한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IEA는 2025년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최대 전력생산원이 되고, 2026년에 태양광과 풍력이 원자력 발전량을 앞지르며, 2028년에는 재생에너지원이 전 세계 발전량의 4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참고, Net Zero By 2050 A Roadmap for the Global Energy)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일종의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참여 기업들은 2030년까지 60% 이상, 2040년까지 90%이상,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으로만 100%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이다.
2024년 기준 한국 RE100 가입 기업은 3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기업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등이 RE100가입을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산업은 이미 고객사들에게 RE100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 핵심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RE100 참여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달성 시점은 권고 시점인 2050년보다 19년 앞선 평균 2031년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으로 잡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는 각종 규제들, 변전소 부족 문제, 일부 극소수 시공사의 부실 공사 등으로 흠집 내기 뉴스로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들만 심어줬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사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게 아닐까 싶다. 지금과 같은 국내 현실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RE100을 단기간에 달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정부는 더 이상 시대를 역행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허가, 절차 및 규제를 완화했으면 한다. 몇 몇 지자체는 건물지붕 태양광발전소마저도 허가받기 까다롭게 만들었는데, 설치 공간이 제한적인 국내 상황에서 건물지붕 태양광발전소마저 못하게 한다면 더 이상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
끝으로, 최근 태양광발전소가 마치 전력망을 장악해서 태양광이 한국의 전력망을 죽였고 또, 죽이고 있다고 낙인 찍는데, 되려 그동안 100kW 전후의 태양광발전사업자, 즉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이 있었기에 탄소중립, RE100을 그나마 조기에 실현시킬 가능성이 있게 된게 아닐까? 이들이 없었으면 글로벌 업체들이 환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때 우리의 기업들은 이런 캠페인에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만든 태양광발전소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니, 최소한 이들이 일부 매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기꾼으로 비판받아야 할 대상은 아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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