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UAE 원전 비용 폭탄…무책임한 경영에 국민 혈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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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이 UAE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1,546억 원의 '기타 충당부채'를 반영했는데, 이는 바라카 원전 사업의 추가 비용 문제와 직결된다.
가장 큰 문제는 한수원이 제대로 된 리스크 평가나 비용 관리 없이 막대한 규모의 추가 비용을 뒤늦게 청구했다는 점이다. 한수원은 무려 1조 4천억 원의 추가 비용을 주장하며 모기업인 한전에 비용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초기 해외 원전 사업 추진 당시 충분한 위험성 분석과 비용 산정을 등한시한 결과로, 한수원의 안이한 경영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다.
한전이 이 문제를 재무제표에 뒤늦게 반영한 것도 문제이지만, 근본 원인은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한수원의 부실한 리스크 관리에 있다. 수주 당시부터 낙관적인 예측만 내세우고 정밀한 비용 분석을 생략한 탓에 지금과 같은 비용 폭탄이 현실화된 것이다.
더욱이 한수원은 이러한 문제를 자사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국제 중재까지 언급하며 법적 다툼을 불사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기업인 한전이 UAE와의 협상을 통해 추가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혈세로 메워질 수밖에 없다.
바라카 원전 사업의 수익성은 이미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당초 1.97%였던 수익률은 최근 0.32%까지 떨어졌으며, 한수원의 추가 비용 청구가 확정되면 마이너스 수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수원의 경영 책임 방기와 무능함이 빚어낸 심각한 결과다.
정부와 관련 당국은 한수원의 방만한 해외사업 추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무리한 사업 전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 세금이 무책임한 경영으로 허비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주계약자로 참여해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의 매출이익률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바라카 1, 2호기 전경.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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