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밀어올린 전력수요…태양광, 한낮 전력 4분의 1 책임졌다 > 업계동향

본문 바로가기

업계동향

폭염이 밀어올린 전력수요…태양광, 한낮 전력 4분의 1 책임졌다

profile_image
박담 기자
2026-09-03 13:56 0

본문

8월 7일 전력수요 95.3GW 역대 5위…산업체 정상 조업했다면 100GW 돌파

8월 3일 오후 3시 태양광 24.6GW 공급…낮 시간대 전력수급 핵심 전원으로

ESS 연계하면 일몰 이후 저녁 피크 대응 역할까지 확대 가능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 8월 전력수요가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태양광 발전이 낮 시간대 전력수요의 4분의 1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전력수급에서 태양광이 단순한 보조전원을 넘어 피크 수요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전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오후 3시 전력시장 내 수요는 95.3GW를 기록했다. 올여름 최고치이자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a26166b5598ef02f1278870c76a16ea6_1788411378_6656.jpeg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2024년 8월 20일 97.1GW다. 이어 2025년 8월 25일 96.0GW, 2025년 7월 8일 95.7GW, 2024년 8월 19일 95.6GW 순이다. 올해 8월 7일 기록한 95.3GW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당시 산업체의 전력수요가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8월 첫째 주는 주요 산업체의 여름휴가가 집중되면서 조업률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다. 올해 역시 7월 말까지 조업을 이어간 산업체들이 8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휴가에 들어가면서 산업용 전력수요가 감소했다.


그러나 산업체의 조업 감소 효과를 기록적인 폭염이 상쇄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으면서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고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8월 2일 경남 양산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았다.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극값이다. 8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 역시 29.1도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체들이 정상적으로 조업했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업 감소 효과를 제외할 경우 시장수요는 100.1GW, 비중앙급전과 자가발전 등을 포함한 계통수요는 106.8GW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전력시장에서 처음으로 100GW를 넘어설 수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폭염 속에서 낮 시간대 전력수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 것은 태양광이었다. 8월 3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총전력수요는 97.1GW였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과 직접전력거래(PPA)를 하는 태양광과 자가용 태양광 등 시장 밖 태양광 발전이 17.4GW를 공급했다.


이들 태양광 발전이 먼저 수요를 담당하면서 전력시장에서 발전기들이 실제 공급해야 하는 시장수요는 79.7GW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전력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이 7.2GW를 추가로 공급했다. 시장 안팎의 태양광을 합하면 같은 시간 태양광 발전량은 총 24.6GW에 달한다.


총수요 97.1GW 가운데 24.6GW를 태양광이 담당한 것이다. 비중으로 계산하면 약 25.3%다. 폭염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한 한낮 전력의 4분의 1 이상을 태양광이 공급했다는 의미다.


특히 시장 밖 태양광의 역할은 기존 전력시장 수요 통계만으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자가용이나 한전 PPA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시장에 들어오기 전에 수요를 먼저 상쇄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설비가 확대될수록 실제 소비되는 전력과 전력시장에서 관측되는 수요 사이의 차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태양광의 발전 특성과 여름철 전력수요가 맞물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폭염이 심한 맑은 날에는 냉방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태양광 발전량도 늘어난다.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낮 시간대에 태양광이 발전하면서 LNG 등 다른 발전원이 부담해야 할 수요를 낮추는 구조다.


다만 태양광 발전량이 일몰과 함께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해가 진 이후 필요한 전력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의 중요성도 커진다.


대안으로 꼽히는 것이 에너지저장장치(ESS)다. 낮 시간대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일몰 이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하면 태양광의 역할을 낮 시간에 국한하지 않고 저녁 피크 시간대로 확대할 수 있다.


결국 이번 폭염은 두 가지 사실을 동시에 보여줬다. 기후변화로 극한 폭염이 반복되면서 국내 최대전력수요가 100GW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태양광이 이미 한낮 전력수요의 4분의 1을 책임질 정도로 전력수급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태양광 확대와 함께 ESS와 전력망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발전설비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낮에 생산되는 대규모 태양광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전력망과 유연성 자원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폭염이 일상화되는 시대에는 발전량만큼이나 전력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전력수급 안정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86 건 - 1 페이지

한국남부발전, 대美 투자수익 1억불 국내 회수 시행

한국남부발전(주)(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는 1일 미국 진출 1호 발전사업인 Niles(나일스) 복합화력의 안정적 운영 수익 등으로 창출된 ‘1억 달러(약 1,418억원, 8월 14일 환율 1,418.3원/달러 기준)’를 국내로 회수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회…

이지영 기자 2026.09.03

열람중폭염이 밀어올린 전력수요…태양광, 한낮 전력 4분의 1 책임졌다

8월 7일 전력수요 95.3GW 역대 5위…산업체 정상 조업했다면 100GW 돌파8월 3일 오후 3시 태양광 24.6GW 공급…낮 시간대 전력수급 핵심 전원으로ESS 연계하면 일몰 이후 저녁 피크 대응 역할까지 확대 가능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 8월 전력수요가 역대 다섯…

박담 기자 2026.09.03

코레일, 철도 인프라 활용 ' 태양광발전사업' 속도 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한다.코레일은 오는 26일 오후 1시 대전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공개 설명회’를 열고 사업 대상지와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정부부처·지자체·공공기관…

이지영 기자 2026.08.21

남동발전, 국내 최대 규모 400MW 태양광발전사업 착공식 개최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대 규모의 400MW 태양광발전사업 착공을 통해 첨단기업 RE100 전력공급과 지역상생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태양광 랜드마크 구축에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에서 국내 최대규모 태양광 전원개발사업인 ‘해남 재…

이지영 기자 2026.08.14

태양광 33GW 시대 눈앞…올해 들어서만 3GW 증가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가 올해 들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말 29.8GW 수준이던 누적 설비용량은 2026년 들어 32.75GW까지 늘었다. 올해에만 약 3GW에 가까운 태양광 설비가 추가된 셈이다.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 클라우드플랫폼의 연도별 누적 …

박담 기자 2026.08.13

삼성, 발전사업 직접 뛰어드나…전담 법인 설립 검토

삼성그룹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발전사업 전담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첨단 반도체 산업 확대로 전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전력을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계 구축에…

박담 기자 2026.08.12

한전, 에너지 신산업 이끌 '한전기술지주' 공식 출범 - K에너지 유니콘 키운다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이 8월 7일(금) 본사 비전홀에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한전기술지주’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과 정진욱 의원,…

이지영 기자 2026.08.07

보령 오포리 '마을태양광발전소' 준공 - 200kW 규모 주민수익형 발전소 운영으로 농어촌' 햇빛연금' 시범…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은 8월 6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청년회관에서 ‘오포리 마을태양광발전소 및 옥상태양광 설치 지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

이지영 기자 2026.08.06

기후솔루션-월드푸드테크협의회, 푸드테크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협력 본격화

기후·에너지 전문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대표 김주진)과 월드푸드테크협의회(공동회장 이기원, 이하 'WFTC')는 31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푸드테크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을 …

박담 기자 2026.08.02

7월 통합 SMP 133.8원… 한 달 만에 19.7원 급등, 올해 최고치 경신

2026년 7월 전국 통합 계통한계가격(SMP)이 kWh당 133.8원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 6월 114.1원에서 19.7원 상승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평균 가격이다. 전력거래소가 집계한 월별 SMP 현황에 따르면 7월 통합 …

정운 기자 2026.08.02

한국남부발전, 차세대 BIPV 상용화와 기업성장발판 조성 협력

한국남부발전(주)(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천영길, 이하 ‘KCL’)은 31일 서울 발전회사협력본부에서 차세대 창호형 태양광의 표준화, 규제 개선, 보급기반 조성 공급체계 구축 협력 등을 위해 ‘차세대 창호형 BIPV(건물일체형…

이지영 기자 2026.07.31

한국남부발전, 국공유지 활용 태양광 사업 MOU 체결

한국남부발전(주)(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이 인프라 지원을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민간 전문기업들과 다자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지솔트(대표이사 박철민), 스코트라(대표이사 이종목), 종로전기(대표이사 박진우)와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에 나선다.남…

이지영 기자 2026.07.27

전기차 폐배터리가 전력망 지키고 태양광 폐패널로 온실 만든다

한국동서발전(주)(사장 권명호)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신재생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자원재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하여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양방향충전(V2G*…

이지영 기자 2026.07.24

한수원, 서울 관악구에 '안심가로등 플러스' 점등 - 안전·친환경 다 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회천, 이하 한수원)이 밀알복지재단과 손잡고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의 야간 보행 환경 개선과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한수원은 15일 관악구청에서 정용석 한수원 경영부사장을 비롯해, 박준희 관악구청장…

이지영 기자 2026.07.16

한국중부발전, 기후부 주관 '재생에너지 계통포화지역 ESS구축지원 사업' 공모 선정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계통 포화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지능형 전력망 체계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계통포화지역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

이지영 기자 2026.07.15
기사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