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전사업 직접 뛰어드나…전담 법인 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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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발전사업 전담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첨단 반도체 산업 확대로 전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전력을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조직과 전문인력 구성을 마친 뒤 내년 출범을 목표로 발전사업 전담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산하 자회사 형태가 우선 거론되지만, 독립 계열사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출신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사업 기반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에는 급증하는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가 있다. 평택캠퍼스에 이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이 생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발전소 건설과 전력 인프라 확보가 공장 건설만큼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삼성이 발전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복합화력과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등을 수행해 왔다. 다만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독립 발전사업자로 본격 진출할 경우 사업 영역이 한 단계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캠퍼스에 추진 중인 1GW급 LNG 열병합발전 사업은 기존 민간 발전사와 협력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발전소 운영 경험과 연료 조달 역량을 고려해 초기에는 민간 사업자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경험을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움직임이 국내 제조업의 에너지 전략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은 더 이상 단순한 생산 비용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대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투자와 기업 PPA, 자가발전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까지 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들 경우 국내 산업계의 전력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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