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반복에 태양광 발전소 ‘비상’…운영자, 철저한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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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과 집중 호우가 반복되는 기상 여건 속에서 태양광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발전소의 운영자들은 설비 과열, 침수, 화재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사전 점검과 관리 체계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폭염 시에는 모듈과 인버터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전 효율이 저하되고, 과열에 따른 인버터 트립이나 화재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발전소 운영자들은 인버터 주변의 환기 확보, 그늘막 설치, 모듈 온도 실시간 모니터링 등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 접속부나 차단기 등 열 발생 부위에 대한 예방 점검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집중호우가 잦은 요즘에는 배수로 정비와 침수 방지 대책이 핵심이다. 평지형이나 저지대에 위치한 발전소는 침수로 인한 구조물 손상, 지반 침하, 절연 저하 등 위험에 특히 취약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듈 및 인버터의 높이를 일정 이상 확보하고,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한 배수 체계와 접지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장마철을 앞두고 전국 태양광 발전소에 자가 점검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지지대 고정, 모듈 체결 상태, 배수로 확보, 기초 콘크리트 상태 등이다. 공단 측은 “화재나 재해로 인해 설비가 가동되지 않을 경우, 이를 즉시 신고하지 않으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한 달 치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소 운영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발전량, 온도, 이상 발생 여부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이 일상화 된 지금, 태양광 발전소 역시 기후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며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매뉴얼과 지역별 유지보수 인력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발전소 운영자들 사이에서는 기상 특보와 연계된 통합 안전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향후 이를 반영해 ‘태양광 안전관리 플랫폼’ 등의 시스템 구축을 검토할지 주목된다.
기후 리스크가 곧 수익 리스크로 직결되는 시대,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선제적 대응과 구조적 안전 강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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