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ETF, 1년간 130% 넘게 급등…정책 기대감에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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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재생에너지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가 1년 사이 13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30% 넘게 오르는 등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기조가 시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ETF는 FnGuide 신재생에너지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과 관련된 국내 상장 종목 가운데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연관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고, 재무 건전성이 확보된 기업만 지수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2021년 3월 상장 이후 완전복제 또는 최적화 복제 방식으로 지수를 추종한다.
가격 흐름을 보면 최근 장중 기준 약 2만860원 선을 기록했으며, 1년 수익률은 130% 이상, 1개월 상승률은 3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기초지수인 FnGuide 신재생에너지 지수도 3,600포인트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수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정부 차원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글로벌 탈탄소 투자 증가, 태양광·풍력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와 EU의 그린딜 정책 등 해외 정책도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내 시장에도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다만 지수는 산업 실적이 아닌 기대와 심리를 반영하는 특성이 있어 변동성 위험도 존재한다. 정책 변화, 원자재 가격 급등, 기업 실적 부진 등이 반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성장은 맞지만, 이미 반영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강화 여부 △태양광·풍력 설비 투자 증가 추이 △지수 편입 기업들의 실적 흐름이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기대와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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