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시장 태양광발전소 리파워링(Repowering)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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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에 의하면, 2025년 2월 기준 한국의 태양광발전소 개수는 168,121개소로 발전용량은 약 26,401MW이다. 이중 약 13,732개소의 태양광발전소가 2015년 이전에 준공한 발전소로 현재 기준으로 계산하면 설치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발전소들이다.
일반적으로 태양광발전소의 설계 수명은 약 20~25년으로, 태양광발전소 중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설치된 경우, 발전소 운영이 종료되면 해당 토지를 원상복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태양광모듈, 구조물, 변전설비 등을 모두 철거하고, 허가받은 산지는 이전 상태로 복원해야 한다. 이때 원상복구 절차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원상복구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만약 노후화된 태양광발전소를 리파워링(Repowering)한다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추가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심지어 구조물이나 전기 배선 등의 보강을 병행하면 더 안정적으로 장기간 운영이 가능하다. 10년 이상된 태양광발전소는 발전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신형 모듈로 교체하면 동일 면적에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세 배 가까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 토지의 활용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굳이 새로운 부지를 찾지 않아도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리파워링하려면 개발행위허가 등 관련 허가를 다시 원점부터 모두 받아야 하고,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선로용량도 새로이 확보를 해야 한다.
발전소 리파워링의 보급 및 확대를 위해서 한국도 유럽시장처럼 태양광 리파워링에 대해서 비교적 유연한 규제를 적용했으면 한다. 스페인같은 경우 리파워링에 대한 규제가 적으며, 기존 부지를 활용하는 경우 신규 인허가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영국도 기존 부지의 발전 용량을 늘릴 경우 약간의 인허가는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규제는 완화되어 발전사업자가 보다 쉽게 발전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 각 지자체의 인허가 완화가 필요하고, 배전선로 용량의 증설 또한 필요하다. 유럽시장처럼 규제보다는 인센티브(보조금, 세제 혜택 등)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여 한국 역시re100 등 세계 시장에 더 이상 뒤처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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