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이행률 여전히 낮은 국내 기업…정부, 제도 개선 속도 > 정책/법

본문 바로가기

정책/법

RE100 이행률 여전히 낮은 국내 기업…정부, 제도 개선 속도

profile_image
박담 기자
2025-08-24 16:01 0

본문

국내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률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제도 개선과 기술 도입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아·태 재생에너지 매칭 포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구글, 애플, BMW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RE100 달성을 위한 협력 전략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체계의 기준을 공개하는 자리로 주목받는다. 특히 한화큐셀은 초고효율 ‘탠덤셀’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며 기술적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54f5ff7c52cc28d86f02983727f0c609_1756018851_8758.jpeg
 

현재 국내에서는 약 36개 기업이 RE100에 참여 중이다. 이들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68TWh에 달하지만, 재생에너지로 조달되는 비중은 8TWh, 즉 11.8% 수준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50%대 중반 이행률을 기록하며 선도하고 있으나, 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낮은 달성률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소규모 발전설비(1MW 이하)까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이 허용돼 중소·중견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조달이 용이해졌다. 아울러 RE100 산업단지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지역 생산·지역 소비(지산지소)’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력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국내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51TWh 이상의 추가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현재 제도 개선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수요·공급 격차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부산 포럼은 국내외 기업과 정부가 RE100 달성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재생에너지 확보와 제도 개선이 맞물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2 건 - 1 페이지

열람중RE100 이행률 여전히 낮은 국내 기업…정부, 제도 개선 속도

국내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률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제도 개선과 기술 도입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아·태 재생에너지…

박담 기자 2025.08.24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불확실…“전력 차질 땐 산업단지 운영 불가능”

국가 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계획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분석이 나왔다.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 제2401호 보고서에서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없이는 클러스터 운…

박담 기자 2025.08.22

[태일루의 시선] 유럽 기후전략, 리더십을 잃을 것인가 지켜낼 것인가

유럽은 다시 한 번 기후를 권력의 언어로 세우려 한다. 탄소는 대기 속의 무해한 기호가 아니다. 그것은 국경세를 정당화하는 관세표이며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이고 국제 회의장에서 휘둘러지는 규율의 도구다. 2050년 탄소중립, 2040년 90% 감축이라는 숫자는 과학…

태일루 기자 2025.08.18

주차장, 불볕 더위 속 ‘친환경 발전소’로 변신한다 - 신재생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금년 11월말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및 하위 고시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원 등에 관한 규정」일부 개정안을 마련하여 8월 14일(목)부터 9월 23일(화)까지 입법·행정예고를 실시한다…

박담 기자 2025.08.14

기후·에너지 정부조직 개편, 통합 거버넌스 구축 시급 - 국회입법조사처, 조직개편 쟁점·과제 분석 보고서 발…

국회입법조사처가 기후·에너지 관련 정부조직 개편의 쟁점과 과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직 개편은 통합과 균형의 원리 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후위기 대응은 환경부 ‘…

박담 기자 2025.08.14

건물부문 탄소중립, 민간 건축물까지 확산 - 올해 12월부터 1천㎡ 이상 민간 건축물, 에너지 절약설계 기…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민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강화를 위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 개정안을 마련하고 8월 13일부터 20일간 행정 예고에 들어간다. 이번 개정은 그간 공공 부문 중심으로 추진해 온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정책을 민간까지 확산하는 조…

박담 기자 2025.08.12

[태일루의 시선] 전기는 빚으로 흐른다 – 한전 재무 현황 개선, 재생 에너지가 답

한국전력의 재무제표를 펼치면 전력은 에너지보다 부채의 형체로 먼저 다가온다. 2021년 말 60조 원이던 부채는 2024년 120조 원으로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12%에서 619%로 여섯 배 가까이 치솟았다. 영업이익 3조 원을 회복한 2024년에도, 연간…

태일루 기자 2025.08.11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 논의… 환경·재생에너지 업계 ‘엇갈린 시선’

정부가 에너지 정책 부처 개편을 추진하면서 환경부로 에너지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구상하는 ‘기후환경에너지부’(가칭)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던 재생에너지·전력 정책 일부를 통합해 기후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전담하게 된다. 환경단체…

박담 기자 2025.08.08

[태일루의 시선] LMP 효용성과 선결 과제

전기는 흘러야 하고, 흐르지 못하면 부패한다서울의 여름은 더 이상 ‘무더위’라고 부를 수 없다. 이것은 폭력이다. 폭염 속에서 돌아가는 에어컨, 냉장 창고, 데이터 서버, 심지어 카페 구석의 노트북까지—모두 전기를 탐욕스럽게 흡수한다. 전기는 무한하지 않다. 그리고 무…

태일루 기자 2025.08.04

정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본격 착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세계 각국이 전력망 투자에 과감히 나서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으로 전력망 전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은 재생에너지, ESS 등 분산 에너지를 AI 기술로 …

박담 기자 2025.08.01

폭염 속 전력수요 급증…태양광 발전, 시간대별 최대 22% 기여

7월 넷째 주, 전국을 강타한 폭염 속에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이 시간대별로 최대 22%까지 수요를 감당하며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KPX)에 따르면 7월 25일과 28일 오후 2시 무렵 전국 총전력수요…

박담 기자 2025.07.29
기사 전체검색